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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게이트 國調철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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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게이트 國調철회 시사

입력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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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용호(李容湖) 사건에 대해 특검제에 앞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재보선 승리이후 수의 우세에 의한 대결보다는 협상을 통해 대화국면을 조성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흐르기 시작한 움직임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8일 “야당이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상임위 활동과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아니면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전 이 총재가 직접 나서 ‘선(先)국조 후(後) 특검’을 강도 높게 요구했던 것에 비해 사뭇 유연한 입장이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도 “아직 선 국조를 요구한 입장에서 변화한 것이 없다”면서“당장이야 당론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말해 추후 당론 변경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 여야 협상과 지도부 상의를 거쳐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대화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당내에선 “ 국조ㆍ특검 공방으로 여야가 대치를 거듭할 경우 진실규명은 고사하고 국민에게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만 비칠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증인 채택 공방 등으로 두 달째 공전 중인 언론 국정조사도 최근 발간된 한겨레신문기자의 저서 등으로 정치적 배경을 추궁할 호재가 생겼으나 언론사주 청문회 출석 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결국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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