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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靑혼선, 대변인의 상상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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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靑혼선, 대변인의 상상력 탓?

입력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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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6일 내놓은 10ㆍ25 재ㆍ보선 패배 수습책을 놓고 당과 청와대, 일부 대선주자들 간에 혼선과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당과 청와대가 충돌하고 있는 부분은 당측이 내놓은 연말 당정 개편, 대통령 후보 문제 조기 논의 등을 김대중 대통령이 수용했는지 여부.

또 대선주자 진영사이에선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보도를 불러 온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의 ‘정치일정 논의 연내 매듭’발표가 문제가 됐다.

일부 주자 진영은 전 대변인의 평소 ‘친소관계’를 지적, “조기 가시화를 원하는 특정 주자측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 게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발단은 전 대변인이 26일 오후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청와대 독대 결과라며 두 사안을 공개한 뒤 청와대측이 이를 급히 부인하고 나선 것.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당정개편이나 대선후보 문제나 모두 한 대표가 건의한 내용일 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수용’보도를 부인했다.

이러자 당내 대선주자 진영 사이에 미묘한 갈등의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를 원하지 않는 측에서는 “대변인의 발표는 특정 세력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전 대변인과 모 주자측을 싸잡아 의심했다.

27일 저녁 급히 마련된 최고위원 만찬 간담회석상에선 조기 가시화 반대론자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한광옥 대표에게 이 문제를 직접 따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표가 조기 가시화를 대통령께 건의했느냐”(김 최고위원) “그런 일 없다”(한 대표) “그러면 전 대변인에게 그 사실을 공식 발표토록 하라”(김 최고위원) “그렇게 하겠다”(한 대표) 는 대화가 오갔다는 것.

대선 주자측에서는 “대표 얘기를 들어 보니 대변인이 작문한 것 같더라” “배경에 특정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이 상상력을 발휘했던 것 같다”며 발을 뺐다. 전 대변인도 “연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대표의 의지를 내가 확대 해석한 것으로 정리해 달라”고 물러섰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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