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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 반란군 두산, 가을을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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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 반란군 두산, 가을을 점령하다

입력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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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2001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이 6-5로 앞선 9회초 2사후 삼성의 마지막 타자 김종훈이 3루수앞 내야땅볼을 때리자 1루쪽 두산팬을 열화 같은 함성을 지르며 우승을 자축하려는 순간이었다.3루수 김동주가 1루에 악송구하는 찰나에 갑작기 외야석 조명탑의 불이 꺼져버렸다. 경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한 잠실운동장 직원이 전원스위치를 꺼버렸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한 것은 김인식 두산 감독. 혹시 역전의 빌미가 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까지 생겼음직했다. 조명탑이 다시 켜지기까지의 13분간은 김인식 감독에게 일생에 가장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이 이승엽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의 동점위기에 몰렸으나 마해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5로 이기고 4승2패로 정상에 오르는 순간 1루쪽 두산선수들은 마운들로 몰려나와 통산 3번째 우승을 자축한 반면 6전7기를 노리며 20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1루쪽 덕아웃의 삼성선수들은 고개을 떨궜다.

두산은 82년, 9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6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해태시절 한국시리즈에서 9전9승의 무패신화를 자랑했던 김응용 삼성 감독도 한국시리즈 첫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MVP는 홈런 4개를 터뜨리는 등 3할9푼1리(23타수 9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8타점, 9득점을 올린우즈가 뽑혔다.

이날 경기는 역전 재역전 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전이었다. 1-2로 뒤진 두산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우즈가 삼성의 2번째투수 김진웅의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관중석을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투런아치를 그려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김종훈과 이승엽의 적시타로 5-3로 재역시키며 우승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뚝심의 두산은 7회말 1사 2, 3루에서 홍성흔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 임창용의 폭투로 1점을 추가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8회말 1사 2, 3루에서 심재학이 희생플라이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영국의 록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라는 노래가 잠실구장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우승을 자축했다.

■두산 우승 보너스 17억

두산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됐다. 포스트시즌 총입장수입 22억7,131만4,000원중 대회경비를 제외한 수입금으 절반인 7억원을 우승배당금으로 받는 것을 비롯해 시즌 전 가입한 우승보험금(10억원)까지 합하면 총 17억원의 돈이 선수단에게 돌아간다.

정연석 기자 yschung@hk.co.kr

박천호·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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