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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도 탄저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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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도 탄저균 검출

입력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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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입법ㆍ행정ㆍ사법 등 국가 3부 기관에서 모두 탄저균이 검출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 등은 탄저균 테러가 국내 극단세력에 의해 자행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수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탄저균을 국내 미생물학자 또는 반 유대인 세력 등 극단주의세력이 배양했을 수도 있다며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 등에게 배달된 편지 등의 필적으로 볼 때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보다는 국내 극단주의 세력이 혼란을 가중시킬 목적으로 범행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캐시 아버그 미국 대법원 대변인은 26일 대법원 법정에서 수 마일 떨어진 우편물 처리소의 공기정화장치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면서 대법원 건물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29일 법원 건물을 개방하지 못할 경우 대법관들이 워싱턴 DC 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재판을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이날 워싱턴 지역의 우편물을 총괄하는 브렌트우드 중앙집배소를 통해 우편물이 배달되는 공공 기관과 대형건물 우편 집배실 4,000여곳에 대해 탄저균 검사를 실시하고 종사자 전원에게 탄저균 감염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국무부는 재외공관에 적정한 검사를 마칠 때까지 우편물을 개봉하지 말도록 지시했으며,국방부 건물 주변에는 생물학 무기를 감지하는 군 특수장비가 배치됐다.

파키스탄에서도 27일 처음으로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은행에 배달된 편지를 통해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카라치의 아가 칸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주 들어 최소 2개의 외국계 은행에 배달된 3통의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집속탄사용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27일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영국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단 하루에 5,000~7,000명에 달하는 인명을 잃었다”면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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