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5 재보선 완패후 26일 긴급 소집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30여분간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집권 여당에 대한 심각한 민심이반이 확인된만큼 민심을 통렬히 수용해야 한다”며 당 개혁과 쇄신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으나, 시기와 방법을 놓고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 다음은 최고위원발언 요지
◆ 한광옥=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민심을 파악, 민생안정과 국정개혁이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간 극한대립을 벗어나생산적인 정치를 하겠다. .
◆ 한화갑=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 여당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 당이어떻게 대처할지 의견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민심수습이 어렵다 .
◆ 정대철= 국정쇄신을 통해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어렵게 됐다. 위로부터 평당원까지 변해야 신뢰를 받는다. 국정쇄신하라는 마지막 경고로알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 이인제= 지난 4년간 국가경영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민심의 표출이다. 야당과 말싸움이나 ‘네탓’공방을 지양하자. 국정운영에 대한불만을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차분하고 의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속에 뛰어들어 개선해야 한다.
◆ 박상천=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만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국정쇄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정동영= 수차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정직한 얘기가 아니었다. 처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납고 매서운 민심을 통렬히받아들이자. 봉합하고 호도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 김원기= 선거전략이나 언론과의 관계가 원인이 아니다. 근본적 문제가 쌓인 결과다. 위로부터 평당원까지 모두 책임있다. 특정모임에서주장이 우후죽순처럼 나오면 어려워진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 김중권= 민심이반이다. 안이한 자세로는 헤어나지 못한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했는지 반성하고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한다. 공식라인가동여부도 묻고 싶다.
◆ 김근태= 단합하자고만 해선 안된다. 행동과 결단이 필요하다.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것만으로 수습이 어렵다. 무엇을 할 지논의와 행동이 있어야 한다.
◆ 노무현= 이런 저런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다 적당히 무마하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큰 틀의 구조개선을 위해 장기적 전략과 처방을국민들에게 제시하고, 항심(恒心)으로 차분히 나가야 한다.
◆ 김기재= 의사의 판정이 끝났다. 집으로 가든지, 응급수술을 하든지 가족회의 결정만 남았다. 그동안 부산ㆍ경남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했으나이런 사태에 이르렀다. 게임이 어려우면 감독이 호루라기를 불어 흐름을 바꿔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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