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목적이 불분명한 단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또 산악회와 연구회 등 설립된 뒤 한동안 활동이 없던 단체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26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서부지역에서 여성관련 포럼이창립된 것을 비롯, 최근 경기지역에 3개의 시민 포럼이 새로 발족했다.또 이 달 초에는 수원에서 특정 직업 출신들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설립됐다.
대전의 경우 최근에 모 여성연대 대전지부 등이 새로 발족했으며, 광주지역에서는 내년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인 H모씨가 얼마 전 ‘21세기 남구 포럼’을만들었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산악회, 연구회 등의 명칭이 들어간 단체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실체 불분명한 단체들이 급속히 늘어나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선관위는 입후보예정자가 회원이나 임원으로 있는 단체는 물론,새로 설립되는 각종 단체들의 사전선거운동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지역선관위 관계자는“이들 단체는 출마예정자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을 내세워 소리 없이 운영하다 선거전이 임박해서 실체를 드러내는 게 상례라 추적하기가쉽지 않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 같은 유사 단체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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