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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믿는 건 서장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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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믿는 건 서장훈 뿐"

입력
200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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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의 서장훈(207㎝)에게는 언젠가부터 ‘국보급센터’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녔다.한기범(207㎝) 김유택(197㎝) 이후 한국농구의 센터계보를 잇는 적자라는의미가 아니다. 역대 센터중에서 가장 파워풀한데다 프로농구에 용병이 수입된 이후에도 ‘용병 센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센터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서울SK의 간판스타 서장훈은 어느 해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해 서울SK는 막강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워 2연패(連覇)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정규리그서 서장훈의 손가락부상 여파로 3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서는 용병 로데릭 하니발과 재키 존스가 퇴장당하는 불상사끝에 고배를 마셔야했다.

올 시즌 서울SK는 타 팀을 위협했던 서장훈-재키 존스(201㎝)-하니발(193㎝)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의 한 축에 구멍이 생겨 가장 큰 장점이던 높이가 지난 해에 비해 한뼘쯤 낮아졌다. 지난 7월 트라이아웃서 플레이오프때 퇴장당하며 6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재키 존스를 고민끝에 뽑지 않은 것.

서울SK는 트라이아웃서 정통센터 스프링필드(202㎝)를 확보, 지난해의 높이를 맞추려했으나 최근 발목부상으로 실전투입이 어려워 무어(195㎝)로 교체했다.

올 시즌 전주KCC서 뛰게 된 재키 존스는 지난해 정규리그서 경기당 17.8점, 16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골 밑에 관한한 최고였기에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서울SK의 과제다.

더욱이 교체된 용병 무어가 연습량이 부족한데다 130㎏에 가까워 제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0㎏정도의 감량이 필요한 상태여서 당분간 서장훈이 SK의 골 밑을 책임져야한다.

서울SK 최인선감독은 “재키 존스가 빠진 만큼 서장훈이 수비와 리바운드 부문에서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무어가 제 컨디션만 회복하면 서장훈-하니발과 함께 SK 전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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