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들의 3·4분기 실적이 다른 업종과 달리 크게 향상됐다.KTF는 올 3분기에 매출액 1조249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전 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112%씩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순이익 규모는 상반기 1,130억원 순이익을 넘는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99%와 122% 증가한 2,723억원과 2,0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텔레콤도 3분기 매출액 5,620억원, 경상이익 714억원, 순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1.4%, 순이익은 52%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1,178억원으로 집계돼 1996년 서비스 이래 첫 흑자가 예상된다. 경상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50.3%와 24.7% 증가한 714억원과 1060억원으로 나타났다.
KTF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한통엠닷컴과의 합병 시너지효과와 무선데이터 부문의 매출급증 때문으로 풀이했다. LG텔레콤도 마케팅비용의축소와 통화량 증가, 데이터 서비스 확대 등이 실적향상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애널리스트는 “가입자수 정체와 작년 6월 이후 단말기 보조금폐지에 따른 투자비용 본격 회수로 인해 두 회사의 수익성 호전이 연 말까지 지속되겠다”며“다만 11월 결정될 이동전화요금 인하율이 변수”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1월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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