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26일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내 달부터 감원과 재택근무 등 자구방안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 당국간 대화 교착상태로 육로관광과 특구지정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선 운항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광공사가 6월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900억원 중 미지급금 450억원을 이 달 안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당국간 대화 재개여부를 이 달 말까지 지켜본 뒤 북한측과 금강산 사업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11월 초 방북할 예정”이라며 “내 달부터 임원들을 대폭 줄이고 130여명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비용 절감방안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정부와 북한이 조속히 육로관광과 특구지정안을 마련하면 장기적 안목에서 금강산 사업은 수익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당장은 적자가 나더라도 금강산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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