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을 잡아라.’최근 이동통신ㆍ 수입자동차ㆍ 백화점ㆍ금융업계 등에서 신규고객 확보 보다는 기존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행사가 전개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신규고객 시장보다는 기존 고객층을 완벽하게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10대 신규시장에 치중했던 이동통신 업체들은 최근 20~30대 기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F와 SK텔레콤은 최근 각각 ‘메인(Main)’과 ‘유토(UTO)’를 내놓고 기존 VIP 고객들을 확실한 고객으로 잡아두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25~35세 VIP 고객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요금 체계와 영화ㆍ공연ㆍ패밀리레스토랑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광고ㆍ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신규 고객 보다는 기존 고객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기존 고객에게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함으로써 추후 차량 교체시 재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입소문’을 통한 신규 고객을 창출하자는 전략.
한성자동차, BMW코리아,한국도요타 등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연주회나 패션쇼, 전시회, 강좌, 골프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자사카드를 사용하는 ‘단골고객’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은 사은품이나 경품 행사 때 자사카드 고객들만을 위한 ‘카드 선물부’을 별도 운영, 단골 고객들을 우대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3월 우수고객을 집중 관리하는 ‘CRM(고객관리)팀’을 만들었다.기존 고객 중 20%의 우수고객을 선별,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을 보내고 각종 행사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등 단골 고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금융업계도 기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부터 2개월간 기존 고객 중 로열 MVP, 로열 VIP 고객 등을 대상으로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무료 법률 자문서비스를 제공,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대구은행은 최근 기존 가계대출 고객들에게도 저금리 혜택을 주기 위해 영업점장 금리 감면권을 현행 1.5%에서 3.5%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KTF의 한 관계자는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들을 관리하는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마케팅의 타깃이 신규 고객에서 기존 고객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