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가운데 25일 미국 상원 건물 화물 승강기에서 5번째로 탄저균 포자가 검출했다고 의회 경찰이 밝혔다.의회 경찰 관계자는 폐쇄된 상원 건물 2개 동 가운데 하트 빌딩의 남서쪽에 위치한 1층 화물 승강기에서 탄저균 흔적을 발견했으며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트 빌딩은 민주당 상원 원내 총무인 톰 대슐 의원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톰 대슐 의원사무실에 배달된 편지에 들어 있던 탄저균 분말 성분을 조사한 결과, 미국과 구 소련 및 이라크 등 3개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화학 첨가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화학 첨가제의 출처를 알아낸다면 탄저균 테러에 대한 수사 범위를 좁힐 수 있다며 구 소련이나 이라크 보다는 미국에서 생산됐을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슐 의원 사건을 취재하던 한 인터넷 신문의 의사당 출입 여기자가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등 탄저균 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아동병원에도 탄저균에 노출한 것으로추정되는 어린이 2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우리는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과 우편물 탄저균 공격 등 ‘2개의 전선’을 마주하고 있다”고 선언, 탄저균 사태를 또 다른 전쟁으로 규정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뉴욕시 사무실에 살모넬라균이 든 물병이 배달됐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뉴욕시 할렘에 위치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 3주전 물병이 든 소포가 배달됐는데 조사결과 살모넬라균으로 오염된 물이 들어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소포를 손대지 않아 안전하며 비서진들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25일 아프가니스탄에대한 공격 이후 처음으로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외로 강해 겨울철에도 공격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등 수 개월 이상 전쟁을 해야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존 스터플빔 합참 작전차장은 이날카불과 마자르-이-샤리프로 진격하고 있는 아프간 반군인 북부 동맹의 공격이 탈레반에 의해 저지됐다며 탈레반은 병력을 분산 배치하고 있어 공습만으로 공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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