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후원사인 것처럼 매복하라.’2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막대한 협찬 비용을 내지 않은 회사라도‘매복(Ambush)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면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마케팅 전술을 공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2년 월드컵 대회와 기업의 역할’이라는 자료에서 FIFA가 월드컵 마케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공항이나 호텔 정문에‘XXX팀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는 등의 현수막을 걸어 놓거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의 대표팀을 후원하는 등‘매복 마케팅’을 펼친다면 FIFA의 지침을 존중하면서도 공식 후원사와 맞먹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88 서울올림픽’ 당시 일본의 후지필름은 경쟁사인 코닥이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지만‘서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내보내고, 경기 종료 후 주요 장면을 모아 곧바로CF를 제작 방영하는 등‘매복 마케팅’을 펼쳐 대분의 시청자들이 후지필름을 공식 후원사로 믿게 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또 98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매복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