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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95세 부부 '특별 장수부부상' "우리 82년 해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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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95세 부부 '특별 장수부부상' "우리 82년 해로했습니다"

입력
200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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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강내면 탑연리 이훈요(李勳堯ㆍ91), 김봉금(金奉金ㆍ95)부부가 25일(음력 9월 9일) 결혼 82주년을 맞아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權永詳 변호사)’로부터 ‘특별장수부부상’을 받았다.이날 직계 자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천군 문백면 도화리 장남 석규(錫圭ㆍ75)씨 집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이옹은 부인에게 백년해로 하자는 뜻에서 빨간장미를, 김할머니는 남편에게 분홍장미 를 각각 선물했다.

이들은 이옹이 9살, 김할머니가 13세이던 1919년에 혼인했으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혼인신고 접수가 안돼 1927에야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부부는 슬하에 5남 3녀를 낳았고 손자, 증손자에 고손자 4명까지 포함, 직계 자손을 105명이나 뒀다.

아직도 가업으로 물려받은 한약방을 운영하는 이옹은 자전거를 타고 혼자 청주까지 나들이를 하고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을 정도이며 김 할머니도 거동에 불편이 없다.

이옹은 “화목을 가훈으로 삼아 적게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 온 덕분”이라며 “부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감싸안으면 평생을 해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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