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보선 與참패후 정국 전망 / DJ레임덕·昌대세론 가속예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보선 與참패후 정국 전망 / DJ레임덕·昌대세론 가속예고

입력
2001.10.26 00:00
0 0

서울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10ㆍ25 재ㆍ보선 결과의 파장은 야당보다 여권에 더 크고, 심각하게 미칠 전망이다.우선 민심 이반이 표로 확인됨으로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악력 약화, 즉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공직사회의 눈치보기와 정치권 줄대기, 복지부동 등 권력 누수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보인다.

상대적으로 여권 대선주자들의 행보는 이전보다 빨라지게됐다. 그 과정서 전당대회 시기, 후보 조기 가시화 여부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격화할 수 있다.

일부 유력 후보들이 11월에 ‘대선 출정식’을 가지는 것을 계기로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의 줄서기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소장파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여권에 대한 국민의냉정한 시선이 확인된 점을 들어 국정쇄신 요구를 다시 들고 나올 수 있다.

이 과정서 동교동계 해체 요구, 당정 인적 개편론 등 잠복해 있던 여권의갈등 요인들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도 예상된다. 선거 패배에 대한 인책론이 나올 지 관심이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선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총재로서는 당안팎에서 ‘굳히기’를 시도할 힘과 지원을 동시에 얻게 된 셈이다.

국회 운영면에서도 재적 과반인 137석에서 불과 한석 모자라는 위세를 갖추게 돼 정국 주도권이 보다 강해지게 됐다.

상대적으로 여유를 갖게 된 만큼 그동안의 치열하고 과격한 대여 공세 기조에서 한 걸음 물러서 호흡조절에 나서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국은 이전보다 한층 순탄하게 전개될 수 있다. 정기국회 운영 전망이 밝아지고언론 국조, 이용호 게이트 특검 문제 등에서 한나라당 입장이 보다 유연해지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이 총재로서는 영수회담을 다시 제의하는 등 ‘큰 정치’를 도모하는 것으로 정국 주도 능력을 과시하고 대국민이미지 변신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소수이긴 하지만 역으로 여권을 더욱 무력화하기위해 재보선에서 얻은 힘을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무기로 사용하리라는 견해도 있다.

여권이 완패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야당의 여권핵심부를 겨냥한 폭로전을 들 수 있다. 특히 선거기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이용호게이트 몸통 의혹 실명공개’‘제주도 정보문건 공개’등의 잇단 폭로전이 여권에겐 가장 악재였다는데 이론이 없다.

여기에 세무조사로 여권에 등을 돌린 일부언론의 폭로전 보도도 여당에겐 큰 불만거리였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