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25일 예정됐던 직원들의 월급 지급을 연기햇다.이에 따라 이달말 북한에 송금 예정인 관광대금 지불도 불투명해졌다.현대아산 관계자는 "수입 대금과 지불대금 사이에 자금 불일치(미스매칭)가 발생해 이날 지급키로 했던 직원들의 월급이 미뤄졌다"며 "늦어도 이달안에는 월급이 정상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아산은 그동안 자금난으로 상여금을 연기한 적은 있으나 월급 지급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아산은 자금부족 해소를 위해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50억원 규모의 당죄대월한도 확대를 요청했다.그러나 외환은행측은 신규지원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아산에 대한 은행권 대출은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당좌대출한도 70억원이 전부"라며 "금강산 사업의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죄대출한도 확대를 포함해 신규 지원을 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사업 파트너인 한국관광공사의 추가 지원 없이는 이 달 말 북한에 지급해야 할 관광대가 지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기자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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