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실시된 서울 동대문 을과 구로 을, 강원 강릉등 3개 지역 재ㆍ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승을 거두었다.한나라당은 재적(273석) 과반수에 불과 1석 모자라는 136석을 확보, 민주당의 118석보다 18석 많은 거대 야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과 여권은 재ㆍ보선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권후반기 권력누수현상(레임덕)이 가속화 되는 등 정국운영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고,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 장악력이 한층 공고해지면서 대여관계에서 지속적인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동대문 을은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가 중간집계에서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를 4% 포인트 이상 앞섰고,구로을도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가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6~7%포인트 시종 리드했다.
강릉도 최돈웅(崔燉雄) 후보가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와의 격차를 10% 포인트이상 유지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의 압승은 이 정권의 끝도 없는 권력비리 등 실정에 분노하는 민심이 표출된 것”이라며 “과반수 가까운 의석을 확보한 원내 1당으로서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흑색선전과 의혹 부풀리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잠정집계한 최종 투표율은 동대문 을 45.6%, 구로 을 39.4%, 강릉 41.0%로 나타났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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