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읽어보세요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外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읽어보세요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外

입력
2001.10.26 00:00
0 0

■지식인이란 누구인가-프랑스 지식인들의 상상력과 도전/ 노서경 지음지식인의 정체성을 논하기 위해 프랑스 지식인을 소재로 삼는 것은 적당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들은 ‘이념적 독재도 모르고 식민지 경험도 없고 외국의 영향력 아래 핍박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프랑스의 지식인은 언제나 현실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프랑스 현대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페르낭 펠루티에, 장 조레스, 앙드레 지드 등의 활동을 통해 지식인의 정체성을 다시 묻는다.

이 지식인들은 노동운동과 반전운동, 파시즘과 식민지 전쟁에 대한 반대를 통해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자신들이 처한 조건에 맞서 지금과 다른 상태로의 전환을 기획하고 이를 위해 부단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한국의 지식인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책세상, 3,900원.

■김석철의 20세기 건축 산책/김석철 지음

건축가가 쓴 20세기의 대표적인 건축가 12명에 대한 이야기.

안토니오 가우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현대 건축의 새 장을 열었던 대가들의 삶과 작품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김석철은 이 책에서 19세기 말의 빈에서 21세기 초 서울까지 명장들의 위대한 볼거리를 찾아다닌다.

천재 건축가들의 건축혼을 통해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의 이상을 역설한다.

흰색의 나선구조가 돋보이는 구겐하임 미술관, 1세기 이상 건축에 몰두하고도 아직 미완성인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등 뛰어난 건축물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화보도 재미난 볼거리. 생각의 나무, 9,800원.

■ 고려 500년, 의문과 진실/김창현 외 지음

왕조시대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보니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

특히 유교정통론이 지배한 조선시대에는 그 앞 왕조인 고려에 대한 왜곡이 심했다.

고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젊은 역사학자 세 명이 한국사 연구 최대의 불모지 고려사를 살펴보고 있다.

고려사 전반에 대한 통사적인 서술은 아니다. 고려시대를 관통했던 30가지의 주제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훈요십조는 조작된 것인가’,‘고려 왕자들이 승려가 되었던 이유’, ‘고려 정계를 뒤흔든 여걸 천추태후의 비밀’ 등의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끈다. 김영사, 1만 900원.

■ 서류가방 여행/ 피터 비들컴 지음

저자 비들컴은 사업상 세계 160개 국을 여행했다. 그렇게 많은 곳을 다녀본 저자가 생각하는 여행은 남들과 다르다.

힌두쿠시 산맥, 아마존의 밀림 같은 오지 탐험이 혼잡한 출근 시간에 도쿄(東京) 지하철을 헤치고 나온 경험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행을 위한 여행은 더할 나위 없는 낭비”라고 주장한다.

그가 사업차 방문했던 브뤼셀, 나이로비, 카이로에서 겪은 일들은 일반 여행서의 체험담과는 차이가 있다.

여행지를 단순히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위해 방문했던 도시에서 체험한 여러가지 일들이 그 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만든다. 열림원, 8,500원.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