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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美 회계간사원장 "감사원, 정부조언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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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美 회계간사원장 "감사원, 정부조언 역할 중요"

입력
200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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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supervisor)이면서 동시에 자문가(advisor)로 기능해야 합니다.”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총회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워커(50) 미국 회계감사원장은 “감사원은 전통적인 감시자 역할과 더불어 앞으로는 조사자, 정부정책 평가자로서 다면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17차 총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정부에 충고해주는 조언자로서의 감사기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회계감사원의 주된 업무는 정부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해 그 대안을 정책결정과정 및 입법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정책결정에 참여함으로써 행정 및 정부개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21년 세계대전 이후 급증한 국가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회계감사원(GAO: General Accounting Office)은 현재 의회 직속 독립기구로 감사원장 임기는 15년이다.

70년대부터는 과학, 보건, 공공정책,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확보하고 정책 분석 및 평가 기능을 확대했다.

98년 9월 감사원장직에 취임한 그의 전직은 아더앤더슨 컨설팅의 인적자본관리 및 전략기획 총괄 파트너.

그는 “과거의 단순 회계 및 감찰업무보다 각 정부 부처들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본부와 16개 지부로 구성된 미국 감사원은 3,300여명의 직원이 해마다 1,000건 이상의 평가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있다.

워커 감사원장은 “앞으로는 테러방지를 위한 평가와 보고서 작업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발간하는 보고서들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반인에게 무료 공개된다.

그는 또 “각국 감사원이 테러지원 불법자금 유통 방지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27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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