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의 파슈툰족은 파키스탄 북서변방주 수도인 페샤와르를 '페하와르'라 부른다.'끊이지 않고 무슨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뜻이다.24일 이곳에서 아프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첫 회의가 1,00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회의는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임시정부 수반으로 추대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첫 단계다.주최측인 아프간 평화 및 단결을 위한 정국회의 피르 길라니 의장은 지난주 로마에서 샤 전 국왕을 만나 탈레반 이후의 정치일정에 합의했다.
샤 전 국왕이 과도정부 수반을 맡아 로야 지르가(전국 부족장·종교지도자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선출,헌법 제정,총선 실시 등 새 정부 출범을 위한 골격을 짠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아프간 인구의 40%이상을 차지하는 파슈툰 족이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파키스탄,유엔 등의 묵시적 지지를 받고 있다.
차기 정부에 온건파 탈레반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반면 아프간 내 소수민족 연합인 북부 동맹은 탈레반 참여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APNU쪽에서는 샤 전 국왕의 손자인 모하메드 자히르,길라니 의장과 그의 조카이자 무자헤딘 사령관 출신인 이샤크 길라니,대소 향전의 영웅인 압둘 하크,하지 하야툴라 장군 등이 임정 참여 인사로 거론된다.북부 동매에서는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과 테러로 사망한 아흐마드 마수드 장군의 동생 왈리 마수드,압둘라 압둘라 외무부 장관 등이 유력하다.
페샤와르=이상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