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벤처캐피털(창투사)들이 급등세를 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창투사 보호예수완화와 벤처투자 이익공유제 도입 등 정책적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지만 갑작스런 하락반전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된다.한림창투는 16~1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무려 85%나 급등했다. 한국창투와 한솔창투도각각 74%, 67%나 뛰어올랐으며 16개 코스닥 창투사 중 11개 종목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2%)을 뛰어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창투사 강세의 배경으로는 이달 초 발표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서 ‘창투사에 대한 등록후 보호예수규정’을 완화키로 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1년 미만 보유시에는 등록후 6개월까지, 1년 이상은 3개월까지 주식을 팔수 없었던 규정을고쳐, 1년 미만 보유는 3개월, 1~2년은 2개월, 2년 이상은 1개월까지만 주식매각을 제한하기로 완화했다.
창투사들의 매출이 절대적으로 벤처기업투자액의 환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회수를 통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벤처캐피털의 벤처기업 투자시 부도 등으로발생된 손실을 보전받는 이익공유제가 추진 중인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정책성 호재라고 하더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뒤늦게 뛰어들었다가는 상투를잡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등록예정업체인 소프트포럼을 통해 막대한 투자이익이 기대되는 동원창투만 9% 급등했을 뿐나머지 창투주들은 그간의 강세를 접고 일제히 하락반전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적어도 관심있는 창투사가 어느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는 파악해야한다”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설종록 연구원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및 순환매 성격도 있는 만큼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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