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대주주인 사조산업과 자회사인 금진유통이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에서 ‘들러리’회사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담합한 사실이 밝혀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오후 전원회의를 열어 노량진수산시장 입찰에서 담합행위가 있었다고 판정하고 사조산업 및 자회사인 금진유통과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인우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사조산업 및 금진유통과 이들 회사의 요청으로 입찰 들러리를 선 원우성업에 대해서는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진유통 이사장은 7월31일 제 5차 노량진수산시장 입찰에 참여하면서 단독응찰에 의한 유찰을 막고1,400억원 수준에서 낙찰받도록 하기 위해 친구인 원우성업 최낙민 사장에게 요청,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 이사장은 한빛은행 모지점에 45억2,500만원의 정기예금을 예치, 이를 담보로 입찰보증금 70억2,500만원의 지급보증서를 원우성업에 발급토록 했다.
당시 입찰은 양 업체의 응찰가가 입찰예정가(1,525억원)보다 적어 유찰됐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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