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8월 제주 휴가 여행에 박종렬(朴淙烈) 대검 공안부장이 동행한 사실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한나라당은 “김 의원의 휴가 여행은 총체적 부패 여행”이라고 주장하며, 박 부장의 즉각 해임,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대통령 아들의 제주 휴가에 조직폭력배와 브로커, 그리고 검찰 고위 간부까지 동행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를 척결, 국가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김 의원과 박 부장의 휴가는 개인 사생활로 한나라당이 이를 이용호 게이트와 연결시키는 것은 재ㆍ보선을 의식, 특정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했다.
김홍일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의 주장은 재ㆍ보선을 의식한 덮어씌우기”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용호 게이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 등을 상대로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부장은 “1995년 목포지청장 재직시절 야당 정치인이던 김 의원을 1년에 3~4차례 만났으며 가족간에도 휴가를 함께 가는 사이”라며 친분관계를 설명했다.
박 부장은 “이번 휴가는 공안업무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활동”이라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안 가는 게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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