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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대문 재선거후 전망…'서울의 讚歌' 정국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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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대문 재선거후 전망…'서울의 讚歌' 정국가른다

입력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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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에서 치러지는 10ㆍ25 재ㆍ보선의 승패 여부는 서울지역 2곳의 선거결과가 좌우한다.강원 강릉의 보선 결과는 지역적 특성과 한나라당 우세의 조기 고착 등으로 사안의 민감성에서 벗어나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서울 2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완승으로, 반대로 한나라당이 2곳 모두 이길 경우 한나라당의 완승으로 기록된다.

서울에서 여야가 갈려 1:1일 경우엔 여야 모두 승리를 주장하기엔 어정쩡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서울 2곳 승리

야당의 폭로전과 이에 따른 여론의 악화라는 부정적 상황을 감안하면 강원 강릉의 결과에 관계 없이 여당으로선 승리를 외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치적 풍향에 민감한 서울에서의 완승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민심의 소재를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세적 입장에 설 수 있다.

또 여권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의 약화를 계기로 정계개편 등 내년 대선을 위한 새로운 판짜기에 시동을 걸 수도 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민심의 획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함에 따라 공천 책임론은 물론, 대선 후보로서의 이 총재의 리더십 등을 놓고 한 동안 시끄러울 것이 분명하다.

■한나라당 서울 2곳 승리

민주당으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정기국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운영을 위한 민주당의 카드는 제한될 수밖에 없고 반대로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대세론이 강화하면서 보다 장기적이고 여유 있는 대처가 가능해진다.

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선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은 물론이다. 제주 경찰청 문건 유출 등으로 상징되는 공무원의 눈치보기 및 기강문란이 가속화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구체화하면서 여권 내에서 차기 후보 조기 가시화론이 세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국회 의석 수에서도 한나라당이 136석으로 과반수 -1(273석 기준)을 달성, 자민련의 동요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

■1:1의 경우

현상유지에 해당한다. 여야 모두 대세를 점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의 대치정국이 지속될 것이다. 유리한 정국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으로선 뒷맛이 개운치 않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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