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정치 중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3김(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자민련 총재).‘MBC스페셜’이 그들의 정치 역정을 추적해 보는 5부작 특집 ‘3김 시대’를 방영(26일과 11월2일 밤 11시 5분, 11ㆍ18ㆍ25일밤 11시30분)한다.
MBC가 창사 4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한 ‘3김 시대’는 사실상 최초로 정치 TV다큐멘터리로, 전현직 정치인 50여명이 인터뷰를 중심으로 엮어간다.
제1부 `40대의 반란'은 야당세력을 양김(DJ.YS) 중심으로 재편한 촉발제가 된 71년 `40대 기수론'에서 79년 10.26 사태까지를 다루고, 제2부 `민주주의를 위하여-불안한 동거'에서는 5공 신군부의 탄압으로 제도정치권에서 추방된 그들을 중심으로 한 80년대정국의 흐름을 조명한다.
제3부 `폭풍의 계절'편. 87년 6월 항쟁으로 군정종식과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이래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양김의 갈등과 YS의 승리로 귀결된 92년 대선까지의 정치여정을 다룬다.
제4부 `마지막 도전'은 93년 문민정부의 출범에서부터 `DJP연합'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97년 대선까지의 3김의 행보를 짚어보고,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현재까지를 다룰 제5부 `3김을 넘어서'에서는 차기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면면에 포커스를 맞춰 3김 이후 새롭게 형성돼야 할 바람직한 정치지형과 리더십까지 모색해 본다.
그러나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더구나 3김이 버젓이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3김 이후’등 민감한 주제를 담고 있어 방영에 따른 논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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