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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어도 한식구" 퇴직자 지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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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어도 한식구" 퇴직자 지원 활발

입력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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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으로 감원을 하는 기업들이 회사를 떠나는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전직지원(Outplacement)’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대규모 감원을 실시한 업체는 물론 인력조정을 계획하는 기업까지 “회사를 떠나는 임직원도 한 식구이자 미래 고객”이라는 개념으로 일종의 ‘퇴직자 애프터 서비스(A/S)’를 본격화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23ㆍ24일 이틀간울산공장에 운영 중인 ‘미래고용지원센터’에서 희망 퇴직자들을 대상으로소자본 창업 정보 및 노하우를 교육하는 창업스쿨을 열었다.

태광이 화섬업계로는 처음으로 9월 개설한 미래고용지원센터는 재취업 상담 및 알선, 고용정보 제공, 창업 교육등 다양한 서비스로 감원 근로자의 전직을 지원하고 있다.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코닝은 지난 달부터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ㆍ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지역에 ‘삼성생명 CTC (Career Transitioncenter·직업 전환 센터)’를 열고 재취업 전문기관인 DBM코리아를 통해 희망퇴직자 400여명에 대한 지원교육 과정을 6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전직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정리해고를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대우차가 올 초‘희망센터’를 개설,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부터.

대우차가 2월 퇴직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인천시와 노동부 등의 협조를 받아 개소한 희망센터는 지난 달까지 재취업·창업 지원실적이 1,000명을 돌파했고 연 말까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 대우차에 이어 외환은행이 노사합의 아래 금융권 최초로 '창업 및 재취업 지원센터'를 개설,1000여명의 취업을 알선했고 임시직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한국통신도 재취업 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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