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이없어도 상관없다. 운용만 하게 해달라.’5조원 규모인‘연ㆍ기금 투자풀’의 주간 운용사가 되기 위해 투신권이 ‘덤핑 수주전’을벌이고 있다. 연기금 투자풀이란 30여개 중소형 연ㆍ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주식ㆍ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11월부터운용한다.
24일 기획예산처에따르면 1개사를 선정하는 연ㆍ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투ㆍ대투ㆍ삼성투신 등 7개 투신사가 접수를 했다. 7개사가 제시한 운용수수료(운용사 보수)는 평균 0.2% 안팎으로 통상 수수료 수준인 0.45%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0.2%면 최소인건비만 겨우 충당할 수 있는 노마진 수준. 이중 한투가 제시한 수수료는 0.1%내외로 실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사들이 주간운용사가되려고 이처럼 안간힘을 쏟는 것은 수탁고가 일시에 5조원이 늘어날 뿐 아니라 회사 신인도도 획기적 개선돼 일반 상품판매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때문.
투신권 한 관계자는“현재 상위 투신사 수탁고가 10~20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5조원 수주여부에 따라 투신권순위가 바뀌는 것은 물론, 회사의 지명도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마진이 없더라도무형의 이익을 엄청나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