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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일본TBS 합작드라마 '프렌즈'/ "한·일 남녀 예쁜사랑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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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일본TBS 합작드라마 '프렌즈'/ "한·일 남녀 예쁜사랑 기대하세요"

입력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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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남산에 핀 코스모스들이 흔들린다. 코스모스를 닮은 여자가 있다.그리고 남자가 있다. 여자는 한복을 입고, 남자는 노타이에 양복차림 이다. 후카다 쿄코(深田 恭子ㆍ19)와 원빈(23)의 만남이다.두 사람은 한일 양국 최초로 MBC와 TBS(도쿄방송) 두 방송사가 합작으로 만드는 특집드라마 ‘프렌즈’의 남녀 주인공.

양국 젊은이의 사랑과 갈등을 그릴‘프렌즈’는 한국에서 내년 2월 1, 2일에, 일본에서는 내년2월 3, 4일에 방송된다.

▼후카다 쿄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설픈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 탤런트 중 한 명이자 가수, 작곡가, 광고 모델, 수영 선수이다.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하나님! 조금만 더(Oh! God Please)’에서 에이즈 환자 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고,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음반 ‘디어 후카다 쿄코’ 의 작곡가로서 실력을 발휘했고, 가수로서도 가창력을 인정 받았다.

그녀는 “10대는 모든 가능성을 모색하는 나이”라며 “많은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핑크 색을 좋아한다고 했다. 노란 색 저고리와 핑크 색 치마의 한복이 너무 잘어울렸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녀는 일본에서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유명하다. 한국에 도착해 제일 먼저한 일은 김치를 먹기 것이었다.

그녀는 지난 해 2월 도쿄(東京)에서 가진 ‘프렌즈’ 제작 발표회 때 “한국에 촬영가면 제일 먼저 김치를 먹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후카다가 한국 탤런트와 연기를 하는 것은 두 번째. 하지만 한국 드라마를 본적은 없다고 했다.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화이팅 걸’에서 청순한 이미지의 윤손하(26)와 공동 주연을 하고 있다.

상대 배우인 원빈에 대한 평. “원빈씨는 편안하게해 주어서 좋아요. 서로 양국간의 문화를 배운다는 자체가 즐거워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신사참배,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를 꺼내자 후카다는 “양국관계가 나빠진 것을 알고 있어요. 문화교류를 통해 그 간극을 좁혔으면 좋겠어요. 그 역할의 조금이라도 할 수 있어 좋아요”라고 말했다.

▼원빈

‘가을동화’ 이후 첫 드라마이다. 원빈은 “일본 최고의 배우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지난 주 홍콩 촬영에서 현지 청소년들로부터 후카다 보다 더 많은 환호를 받았고, 국내에서는‘킬러들의 수다’로 배우 ‘원빈’으로도 떴기 때문인지 모른다.

원빈은 모르고 있었다. 일본 스타들은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자신이 잘 나간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후카다는 촬영할때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을 안 합니다. 그래서 편하지요.”

원빈과 후카다에게 “서로 출연하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원빈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고 후카다는 “원빈씨가 출연한 ‘가을동화’ 테이프를 구했다. 곧 보려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보면서 두 나라 스타의 차이를 확인했다. 자신의 인기에 우쭐해 하는 우리의 스타 보다는 열심히 공부하려 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일본 스타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드라마 '프렌즈'는…

MBC 한철수 PD와 작가 황선영씨 그리고 일본 TBS의 도이 노부히로(土井裕泰)PD와 오카다 요시카즈(罔田惠和)가 공동 연출하고 집필하는 4부작.한일 대중문화 교류 일환으로 기획됐다.

홍콩, 도쿄, 서울을 오가며 촬영하는 ‘프렌즈’는 완고한 경북 안동 출신의 영화감독 지망생 지훈(원빈)과 마음 착한 디자이너 토모코(후카다 쿄코)가 집안의 반대와 양국간의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는다.

한 PD는 “드라마에 정치적색채는 배제하고, 홍콩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두 젊은이가 양국을 오가며 키우는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동건 한혜진 선우은숙 최란 손민경과 야다 아키코 등이 함께 출연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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