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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CDMA벨트' 구축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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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CDMA벨트' 구축 심혈

입력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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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단일 통화권으로 묶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벨트’ 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CDMA 기술 선두주자인 국내 통신업체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을 잇는 ‘CDMA 벨트’ 구축을 통신산업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외국업체와 활발히 제휴하고 있고, 이 지역에 대한 CDMA 관련 기술 및 장비수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CDMA 벨트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텔레콤. LG텔레콤은 8월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된 뒤 해외사업팀을 구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최근에는 일본의 동기식 사업자이자 2위 이동통신 업체(가입자1,877만명)인 KDDI와 2,3세대 CDMA 기술 교환 등 협력에 합의했다.

LG텔레콤과 KDDI는 특히 위성과 데이터서비스 기술을 자동차에 응용한 ‘텔레메틱스’(자동항법주행장치) 기술을 공유하기로 하고 각각 현대자동차, 도요타(豊田)자동차와 제휴해 이기술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양사는 나아가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호주(허치슨사) 캐나다 홍콩 동남아시아 등으로 CDMA 벨트를 넓힐 계획이다.

KDDI 오야마 순수케(大山俊介) 전략기획실장은 “시스템 안정화 측면이나 투자비용 등의 면에서 동기식이 경쟁력이 높은 만큼 LG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과의 제휴를 통해 CDMA 벨트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1’행사에서도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장비업체들은 첨단 CDMA 서비스 및 장비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시장에 CDMA 2000네트워크를 구축, CDMA 기반의 무선인터넷 기술을 실연해 보이는 등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지난 13일 상하이(上海)에서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cdma 2000-1x 시연회를 개최, 중국에 차세대 이동통신의 비전을 제시했던 SK텔레콤은 베트남과 몽고 등지에서도 CDMA 기반의 이동통신사업을 벌이고 있어 CDMA 벨트 구축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KTF도 빠질리 없다. 전시회 기간중 최대 2.4M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cdma 2000-1x EV-DO(HDR) 기술을 선보였고,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진펑그룹(JPG), CEC그룹 통신부문 자회사인CEC텔레콤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중국내에서의 CDMA 단말기 생산, CDMA 망설계 및 네트워크 최적화 사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는등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장비업체들도 cdma 2000-1x 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상해에서 열린 APEC 기간중 회의장 주변에 cdma 2000-1x 망을 설치, 화상 이동전화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중국 CDMA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고내년에는 호주에 CDMA 단말기 28만여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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