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아프간 공격/ 파키스탄 前외무 본보특별기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아프간 공격/ 파키스탄 前외무 본보특별기고

입력
2001.10.24 00:00
0 0

24일 파키스탄 북서변방주 주도 페샤와르에서 전 현직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이 향후 아프간 정권 구성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로야 지르가(전국 부족ㆍ종교 지도자회의) 개최를 위한 ‘임시 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의 후원 하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피르 길라니 아프간 평화와 단합을 위한 국민회의(APNUA) 의장이 주재하는데, 그는 온건파 탈레반 세력의 임시위원회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북부 동맹측은 임시위원회 위원 수를 120명으로 하되 자신들과 국왕측이 각각 50명을 임명하고 나머지 20명은 상호 동의 하에 임명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방안은 아프간 내 인종 구성비를 고려해 임시 정부를 출범시킨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때문에 임시위원 숫자를 220명으로 늘리자는 대안이 나왔다. 즉 북부동맹측 위원수는 원안대로 50명으로 하고, 나머지는 파슈툰, 타지크, 우즈벡, 하자라, 누리스탄, 이스마일리 종족 출신 등을 인구비례에 따라 전 국왕이 임명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안은 아프간국민의 화합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타당하다.

이처럼 각 세력들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매듭지어야 한다.

첫째, 임시위원회를 조속히 발족시켜야 한다. 임시정부에 참여할 탈레반내 온건세력의 명단을 포함해 푸슈툰족 원로들과 북부동맹측인사, 기타 부족장 명단까지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샤 전 국왕의 귀국 날짜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셋째, 유엔은 전직 아프간 장교나 부족지역의 예비군 등 아프간인들로만 구성되는 평화유지군의 창설과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평화유지군은 샤 전 국왕의 주도하에 구성하며 6개월 정도의시한부로 운영한다. 넷째, 임시위원회와 이의 위임을 받아 활동하게 될 집행위의 임무는 아프간의 평화 및 안정 회복과 로야 지르가 개최 준비 등2가지에 국한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파키스탄과 미국, 유엔 등 당사자들은 신중하면서도 두드러지지 않는 방식으로 이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담당 특사는 조속히 파키스탄으로 와서 임시위원회 구성작업을 도와야 한다. 캄보디아의 사례를 들며아프간의 임시정부 출범까지는 적어도 2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모두 그런 시간적인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

나지무딘 세이크 파키스탄 전외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