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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美대사 일문일답 "北에 줄 새 당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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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美대사 일문일답 "北에 줄 새 당근 없다"

입력
200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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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강신철ㆍ姜信澈) 초청 토론회에 참석,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정책을 받아 들여야한다고 강조했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밀월’이 지속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다.이는 또 클린턴 행정부 당시의 북미합의를 준수하라는 북한측 요구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허바드 대사는 북한에 줄 새로운 당근은 없다고 못박았다.

허바드 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미국의 입장 등을 설명한 뒤 북미현안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북한이 오사마 빈 라덴 관련정보를 미국에 제공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월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회의’를 표시했고, 최근에는 ‘의심 많고 비밀에싸여 있어 알 수 없는 인물’로 묘사했다.

“3월에는 대북정책을 재검토중이었고, 최근의 경우 북한이 대미대화에 응하지 않고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데 따른 당혹감을 표시한 것이다.”

-재래식 무기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한국만 아니라 3만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미국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남북대화에서 다루든 미북 대화에서 다루든, 또는 3자 회담에서 다루든 중요한 것은 한미간 긴밀한 협의다.”

-휴전선 인근 북한 전력(戰力) 문제는 주한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있는데.

“기본합의서를 활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논의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와 현 행정부의연속성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부시 행정부는 자체 결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 정부의 정책은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을 대화에 나서게 할 수있는 새로운 지렛대는 없는가.

“적극적인 대화 의지보다 더 나은 이니셔티브는 없다.”

-북한은 생화학무기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잠재국가인데.

“그들이 생화학 테러를 감행한다면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

-햇볕정책에 대한 (한국내)여야간 마찰이 있다.

“남북대화 자체보다는 대화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이견으로 본다.”

-테러 사태 후 자위대 파병으로일본 내 군국주의 부활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상황을 군국주의 부활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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