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심화하고있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이스라엘군은 즉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군해야 하며 이 같은 침략행위를 반복해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력사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무고한 민간인 살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하밤 지지 관광부장관 암살을 빌미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행동을 시작한 이래 나온 가장 강력한 미국측의 경고다. 특히 아프간 공격에 대한 이슬람권의 지지 획득에 골몰해 온 미국으로서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반 테러 국제 연대에 균열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미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22일 미국의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암살범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으면 자치 지역에서 철군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양측은 23일 워싱턴에서 외무 장관 회담을 갖고 해법모색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국내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샤론 총리로서도 강경 입장을 쉽게 거두기 어려워 양측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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