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관련, 정치검사 퇴진을 요구하다 면직됐다 지난 8월 복직, 무보직으로일해 온 심재륜(沈在淪) 고검장은 2년7개월여만인 22일 부산고검장으로 현직에 복귀하면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심 고검장은 “무보직으로 복직하면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일정기간 나오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뭔가 남겨야겠다는 의욕도 있다”며 “필요하다면 조직의 방패역할도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83년부터 85년까지 부산지검 형사 3부장으로 근무했으니 16년 만에 다시 왔다”고 부산과의 인연을강조한 그는 당시 자신이 맡았던 서면 대아호텔 화재사건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검찰은 꼭 필요한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민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며 “대부분의 검사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도 (언론과 국민은) 검찰 전체를 싸잡아 질타만 하고 있다”고 바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심 고검장은 마지막으로 복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음에 두고 있는 이야기는 이 자리를 마칠때 결론을 내겠다”고만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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