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초 아쉬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창원LG 김태환 감독은 당시 “2001-2002시즌에는 높이를 겸비한 송영진이 가세,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언급, 루키 송영진(23ㆍ198㎝)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송영진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신인 최대어. 송영진은 김주성(205㎝)과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 제2의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송영진의 가세는 지난해 폭발적인 외곽포에 비해 높이의 열세에 목말라했던 김태환 감독에게는‘단비’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두 자릿수득점 등 화려한 공격보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많은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프로 적응단계인 송영진은 그러나 신인왕에 대한 꿈을 감추지 않는다.
아무래도 높이가 있으니까 신인왕 도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김 감독은 “높이와 내외곽에서 골고루 활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외곽슛 및 돌파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평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서울삼성의 이규섭(198㎝)과 체격과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 자주 비교되곤 하는 송영진은 이규섭에 비해 몸싸움이 약한 것이 흠이다. 198㎝의 큰 키에 80㎏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송영진은 김태환 감독의 주문에 따라 몸무게를 늘리는데 신경을 쓰고 있지만 입이 짧아 애를 먹고있다.
LG 입단후 7,8㎏정도 불어 93㎏에 다다랐지만 5㎏정도 더 늘려야 하는 것. 또 팀내에서 3점슛 능력이 뛰어난 용병 에릭 이버츠(197㎝)와 함께 3번(스몰 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번갈아 맡고 있는 송영진은 아직도 포지션이 고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통’이라는 분석이다.
조성원-조우현의 3점포에 송영진이 가세, 이버츠와 말릭 에반스(201㎝)로 이어지는 높이의 농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LG의 변신이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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