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23일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ㆍ일ㆍ러 3국간 꽁치어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여야 의원들은 회의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면서 안정적인 조업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꽁치 사태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했던 사안이었다”면서 “내달로 예정된 한러 어업회담에서 러시아측이 제기할 대체어장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의원은 “그간 일러 간에 남쿠릴어장에 대한 제3국 조업배제 밀약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인을 거듭했으나,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강력한 외교적 대응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의원은 “정부가 일러 사이의 협상 내용을 모르고 있었거나, 알았더라도 방치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남쿠릴어장과 산리쿠어장의 조업권 확보 방안을 추궁했다.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한러 고위급회담과 한일 장ㆍ차관급 회담을 조속히 열어 후속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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