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ㆍ25 재ㆍ보선 D-2인 23일 접전 지역인 서울 동대문 을과 구로 을 정당연설회에 당 지도부를 대거 투입하는 등 막판 총공세를 폈다.민주당은 한광옥(韓光玉) 대표,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나서 한나라당의 폭로공세를 격렬히 비난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번 재ㆍ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더욱 흔들 것”이라며“안정을 위해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과거정권에서 온갖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 온 한나라당이 증거도 없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오사마 빈 라덴보다 심각한 정치 테러”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경찰 프락치 사건 등 선거를 겨냥한 한나라당의 정치행태를 현명하게 판단, 표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구로 을 김한길 후보는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가 자신에 대해 제기하는 철새정치인, 국정파탄책임론 등을 일일이 반박한 뒤 이 후보의 학력ㆍ경력 위조의혹, 상습음주운전 의혹 등을 다시 공격했다.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후보는 “동대문 상인의 주머니와 서민의 생활을 챙기는 실속정치를 하겠다”고 내세우며 “정치싸움꾼과 지역일꾼 중 누구에게 지역을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 막바지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총재는 이날 동대문을 지역 일대를 1시간여 동안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홍준표(洪準杓)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 총재는 정당연설회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주장했다.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는 사건도 아닌데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분당 백궁ㆍ정자 지역특혜 의혹에 대해선 만천하에 의혹이 퍼지는데 증거가 없어 수사를 못한다고 한다”면서 “홍 후보 같은 모래시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구로구청 광장에서 열린 구로 을 정당연설회장에도 들러 연설한 뒤 이승철(李承哲)후보와 함께 저녁 늦게까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세몰이를 했다. 정당연설회에서 하순봉 부총재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는데 이 정권은 임기 말에 접어들면서 악취와 추문밖에 남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본는 "이 나라를파탄나게 한 현 정권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10월 25일은 정의를 세우는 날"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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