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테러나 해킹으로 전산이 마비돼도 하루 안에 복구가 가능한 곳은 4곳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은행, 증권, 카드사 등에 전산망이 마비됐을 때 3시간 이내에 원상태로 복구가 가능한 재해복구센터를 내 년 말까지 구축하도록 권고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104개 중23.1%인 24개 기관만이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4개 금융기관 중 3시간 이내 전산 복구가가능한 기관은 외환ㆍ신한ㆍ하나ㆍ주택은행 등 4개 은행과 대우ㆍ삼성ㆍ신영 등 3개 증권사, 삼성생명, LG화재 등 모두 9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나머지 15개 기관은 24시간내에야 복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에 ‘금융기관 정보기술(IT)부문 비상대응방안’을 제시, 은행과 증권사, 신용카드사,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 증권예탁원, 금고연합회는 3시간 이내에 재개가 가능한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토록 권고했다.
또 긴급복구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보험사는 최소한 다음날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24시간 이내 전산을 복구 하도록 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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