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 반도체실적 악화를 발표했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매수로 받쳐줬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까지 4일 연속 순매수하며 어느새 지분을 57%대로 올려놓았다. 19일 현재 외인지분이 57.05%로 9월18일 57.08%이후 최대치다.삼성전자 주가도 이에 따라 17만원을 놓고 소폭 등락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큰 산을 넘은 것'에 비하면 조용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유입되는 외국인매수세는 장기투자 성격으로 파악된다. 반도체업체의 최대 실적악화속에 그나마 흑자를 냈고 반도체 적자부문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점때문이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치에서 대부분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적자를 3000억원대로 예상했었다.
내년 2분기정도까지 D램가격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적 입장에서 삼성전자가 16만원대라면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가격대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실적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이제 4분기이후를 내다보아야하며 큰 폭의 실적호전과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정도는 된다고 판단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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