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광고주의 제왕’인 삼성전자를 누르고 1대 광고주로 올라섰다.22일 한국광고단체 연합회에 따르면 3ㆍ4분기(7~9월)동안 SK텔레콤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에 313억2,300여만원의 광고비를 지출, 276억700여만원을 집행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분기별 광고실적에서 SK텔레콤이 삼성전자를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공정거래위가 7월부터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제한조치를 해제한후 SK텔레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TTL의 ‘팅’, 모바일커머스 지원카드인 ‘보네타 카드’등신종 서비스와 기존 ‘n탑’ 등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광고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업계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연간 광고실적에서도 SK텔레콤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삼성전자는 809억9,6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반면 SK텔레콤은 789억9,400만원을 사용, 2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않는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광고비 지출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K텔레콤은 3ㆍ4분기 실적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업계 광고주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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