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표된 2005학년도 수능 개편시안을 두고 대학 및 고교 관계자,학부모 등의 입장이 엇갈려,12월말 최종안 확정을 위한 여론 수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 본부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일선 고교의 점수 부풀리기 등으로 수험생들의 내신평가가 부정확한데다,쉬운 수능으로 학력수준 평가까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수험생간 학력차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수능Ⅱ 도입이 바람직하다"며 현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을 주장했다.
연세대 민경찬 교무처장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 특별전형과 지필고사,심층면접 등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2002학년도 대입제도가 정착되기도 전에 수능Ⅱ를 도입한다는 것은 과거 학력고사 체제로 회귀하자는 것"이라면서 "수험생 학력평가도 대학 측이 다양한 자료 활용과 방법 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현 제도 보완안 높은 점수를 줬다.
청주고 임근수 교사와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김명신 회장은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하면 현 제도의 미비점만 보완한 제1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편안을 5개나 제시한 것은 교육부 부터 7차교육과저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준비도 안 된 7착교육과정 시행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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