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김홍일(金弘一)의원 관련 제주도경 문건이 한나라당이 경찰관을 매수, 주문생산한 문건이라며 이를 ‘한나라당 경찰 프락치사건’으로 규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보고서의표현문구, 내용, 작성시점 등이 통상적인 정보보고 양식과 다르고, 한나라당의 공세소재로 적절한 내용”이라며“정보분야에서 일해 온 경찰관이 불법성을 모를 리 없음에도 이 같은 모험을 한 것은 유무형의 대가 약속이 있었으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흑색선전근절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의원의 제주 방문당시 동향보고를 한 후 두 달이 지난 9월말 따로 분석보고서를 낸 점 ▦작성 시점이 한나라당이 국감에서 정학모라는 이름을 거명한 직후라는 점 ▦정씨관련 보고에 정치적 판단이 포함된 점 ▦야당에 팩스로 보내 준 점 등을 ‘주문생산’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흥분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우리 당 제주도 지부에서 김홍일 의원과 여운환씨가 만났다는 제보가 있으니 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자 임건돈 경사가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문제의 정보보고서를 넘겨 줬다”며 “이를 민주당이 매수에 의한 주문 생산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대변인은 "우리 당 의원들의 현장조사에서 유봉안 제주 경찰청장이 '문서자체로 볼 때 주문생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도 민주당은 덮어씌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김 의원의 제주도 휴가,여씨를 만난 사실,정학모씨의 동행 등도 '주문 생산'에 의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최성욱 기자
김희원 기자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