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제주지부 압수수색 / 野 탄핵발의…檢 '불쾌' 警 '당혹'

검찰과 경찰은 22일 한나라당의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발의 검토 및 문책요구에 대해 “국회의 권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그러나 여야의 정치공방이 수사기관의 총수를 상대로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불쾌함과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검찰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19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면책특권한계’ 발언후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검 관계자는 “탄핵발의 자체가 정치적 결정인데 검찰이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검찰권이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지우지될 만큼 가볍지는 않다”고 불쾌해 했다.

한나라당 제주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한 경찰은 야당의 거센 반발을 예상했지만 이무영(李茂永) 청장 해임까지 거론되자 당혹스런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야당탄압 주장에 대해 “공문서 유출혐의를 밝히기 위한 정당한 법집행”이라면서 “한나라당 인사에 대한 인권침해 등의 소지가 없도록 조심스럽게 수사를 하고 있다”고 애써 강조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여당으로부터 어떤 전화도 받지 않았고 이 청장도 이 사건과 관련,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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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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