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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보수집.관리 어떻게…기획委가 공식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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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보수집.관리 어떻게…기획委가 공식 창구

입력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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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대변인에 제보 많고 정형근등 비공식라인 다양최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 실세의 비리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어떻게 정보를 얻고, 또 관리할까.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정보 수집 및 분석 기구는 기획위원회(위원장 권오을ㆍ權五乙)다. 정보 수집 업무를 꽤 오랫동안 맡아온 베테랑급 당직자가 기획위 산하의 정세분석팀에서 일하고 있다.

각종 민원성 제보가 들어오는 민원국도 공식 라인에 속하는 데, 민원성 제보에서 심심찮게 대어급 정보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비공식 정보 수집 루트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주요당직자와 정보기관 및 수사기관 근무 경험이 있는 당내 정보통 의원들이 주로 비공식라인을 갖고 있다.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여전히 ‘가장 빠르고, 깊은’ 정보통으로꼽힌다. 최근 소속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서 폭로한 의혹들은 대부분 이재오(李在五) 총무를 거쳐서 나간 정보들.

이 총무가 직접 얻은것도 있고, 당의 다른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 총무가 전달받아 ‘배분’한 것도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에게도 정보가 모여들고 있는데 이는 두터운 개인 인맥에다, 대여 공격수로 언론을 타는 데 따른 것.

권 대변인 또는이 총무에게 들어오는 정보의 상당량은 ‘직접 움직여서’ 얻은 정보보다는 제보성 정보들인데 이는 정권의 레임덕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수집된 정보를 총괄, 분석하는 ‘재가공’ 기능은 아직 약하다. 각 루트에서 입수된 정보는 중간 단계 없이 대부분 곧바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데에는 야당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수가 없는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 의혹만 제기했을 뿐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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