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을 특수 가공 처리한 선삼(仙蔘)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서울대 약대 바이오벤처인 진생사이언스(대표 박정일 서울대 약대 교수)는최근 대한 약학회 5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선삼이 산삼보다 약 10배 이상의 항암 효과와 8배 이상의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선삼이란 홍삼에 미량 함유된 특유의 약효 성분을 대폭 강화한 인삼이다. 연구팀은 선삼으로부터 진세노사이드 Rk1, Rs3, Rs4 등 7종의 신물질을 추출했으며, 홍삼에 극히 일부 함유돼 있는 Rg3, Rg5 등을 대량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물질은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k1, Rg3, Rg5 등은 백삼이나 수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박 교수는 동물실험결과 발암물질을 투여한 동물은 16주 만에 모두 암이 발생했으나 발암물질과 선삼을 동시 투여한 동물은 암 발생이 전무했다면서 인삼을 새로운 방법으로 가공처리하여 약효를 증대시키고 가공한 인삼으로부터 많은 신물질과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선삼은 산삼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항산화 작용을 갖고 있어 피로회복, 노화방지, 각종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며 혈관확장및 혈류증대 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액순환기계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팀은 6년 여에 걸쳐 선삼을 개발했으며, 올해 중 임상시험을 거쳐 2003년부터 의약품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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