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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性수칙 - '첫날밤'…서둘지 말고 대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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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性수칙 - '첫날밤'…서둘지 말고 대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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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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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즌이다. 새내기 부부의 첫날 밤은 설렘만큼이나 불안감도 크다.결혼 전에는 드러나지 않던 성격차나 성(性)트러블이라는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혼 부부가 알아야 할 허니문 건강 수칙 몇 가지를 알아본다.

■첫날밤 관계는 대화와 배려가 중요

신혼 시절의 부부관계에서부터 솔직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교는 의무감이나 관례로 이어져 애정을 반감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전희가 없으면 여성에게 성교통과 불감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남성은 조루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성의 불감증은 성교기피증으로 이어져 아예 성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 의대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우리나라 남성의 20% 정도가 첫 경험에서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조루로 인해 불만족스러운 성교를 경험한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혼 초에 부부간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기가 유지되지 않아 첫 경험에 실패한 경우라면 다음 번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무 엇보다도 충분한 대화와 친밀감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애정을 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날밤 관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랑은 신부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킨 후 부드럽고 정다운 애무로 불안감을 주지않아야 한다. 무리하고 집요한 자극은 피하고 남자는 자기 독선적 만족만 취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신혼의 복병 '신혼 방광염'

신혼 초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혼 방광염’도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따끔거리고, 심하면 소변에 피가섞여 나오기도 한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3~4 ㎝로 남성보다 매우 짧은데다 갑작스러운 성생활로 요도가 자극을 받거나 균이 침입해서 생긴다.

신혼여행에 다녀온 후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볼 때 아프고 잔뇨감, 아랫배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혼 방광염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서울 대림동 박금자 산부인과 원장은 “방광염은소변 검사로 쉽게 진단되고 항생제를 일주일 복용하면 치료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질환에 걸렸다면 성관계를 중단하고 물을 하루에 8~10잔 이상 마시며 거들, 망사 팬티, 꽉 끼는 청바지등을 입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성관계 후 곧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 설사 균이 요도나 방광 내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소변과 함께 바로 배출되도록 한다.

성관계가 있는 날과 그 다음 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자주 방광을 세척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신혼 초 과격하고 빈번한 성생활은 여성에게 자궁염이나 질염을 가져오기 쉽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냉이 나오고, 가렵거나 냄새가 나며, 외음부가 붓는 증세가 찾아올 수 있다.

가벼운 질염은 집에서 좌약을 넣어 치료할 수 있으나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질병까지도 유발할 우려가 있어 피하고 산부인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신혼 피임은 이렇게

가장 이상적인 자연피임법은 배란기를 피해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지만 실패율이 높은 것이 흠이다.

신혼부부가 가장손쉽게 할 수 있는 피임법은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남성이 콘돔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박선희 과장은 “먹는 피임약은 첫날부터 매일 1정씩 21일 간 복용하고 7일 간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인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피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약을 복용하는게 좋다.

대부분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지만 주기 중간 출혈, 구토, 유방 긴장감,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금성방광염 예방법

1. 소변이 마려우면 즉시 본다.

2. 소변색깔이 투명해질 정도로 충분히 물을 마신다.

3.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피한다.

4. 아스피린 등의 해열 진통제를 먹는다.

5. 뜨거운 물주머니를 배에 얹어 놓는다.

6. 하루 두세 번 욕조에 들어간다.

7.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8. 다리를 꼬아 앉는 습관을 버린다.

9. 비타민C는 소변을 산성으로 만들어 세균증식을 억제하므로 많이 먹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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