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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런티어] (1)주연훈 365홈케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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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런티어] (1)주연훈 365홈케어 대표

입력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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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환경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의료계의 변혁은 아직은 조용하고, 그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더이상 '3시간 대기 3분 진료'같은 병원과 의사 위주의 의료 시스템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의료시장의 고객은 풍부한 의료정보 속에서 더욱 편리하고, 친절하고,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의료환경의 선두에 서 있는 ‘헬스 프런티어’들을 만나 의료계 변화의 물결을 알아본다.≫

“병원에 가서 꼭 의사를 만나야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혈압, 체지방,체온, 맥박 등은 텔레메트리(telemetery)라는 신체계측장치로 가정에서 측정한 후, 이를 PC에 연결해 송신하면 이 데이터가 365홈케어 건강서비스 센터에 보내집니다. 365홈케어 상근 주치의는 회원이 송신한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후 병원 진단 예약 등 맞춤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요.”

미래에 전개될 꿈 같은 의료시스템으로 여겨졌던 원격 진료. 그러나 이미 주연훈(42)씨가 설립한 건강관리 컨설팅전문 벤처 ㈜365홈케어는 비록 질병 진단은 아니지만, 간단한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재택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실시하고 있다.

365홈케어는 지난 해 7월 설립됐다. 삼성서울병원,삼성SDS, 유니텔, 에스원,가치네트 등 삼성 그룹에서 출자했다.

자본금은 20억 8,000만 원.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994년부터 벤처를 설립하기 전까지 경영전문의사로 일했다.

‘경영 의사’ 란 의사 출신이지만 환자 진료는 하지 않고 병원운영체계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직업으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개원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진료, 교육, 연구 어느 것도 충실할 수 없습니다. 병원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시장경제 속으로 뛰어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지식을 산업화하고 여기서 창출될 부가가치를 다시 의료발전에 투자해야 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안정된 의사생활을 과감히 접고, 처음부터 모험을 택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현재 365홈케어의 회원은 약 4만 명으로 10년 이내 100만 명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은 365홈케어와 제휴 관계에 있는 증권사, 보험사의 우수 고객이다. 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건강상담 등서비스를 받고 있는 고객은 2만여 명. 나머지는 전화 등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직원 36명 중 14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의료상담을 해주고 의료 컨텐츠 제작도 하고 있다.

그는 생보사 및 손보사와의 보험상품 공동개발로 벤처회사는 수익 모델, 보험회사는 고객확보라는 윈-윈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험상품과 홈케어 서비스를 연계해 진료예약 대행 및 건강검진 할인 등 오프라인 의료서비스를제공하려고 합니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현재의 단순한 건강관리 차원 서비스를 뛰어넘어 온라인 상에서 질병 진단과 처방도 가능 할 것입니다. 또 병원 및 특수클리닉과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입니다.”

365홈케어와 협력관계에 있는 병원은 삼성의료원 산하 4개 삼성병원과 전국의 중형병원 40여 곳이다.

“의료 정보는 넘치지만 비용과 서비스의 질에 관한 정보는 빈약합니다. 365홈케어의 의사 간호사들은 의료컨텐츠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전문 인터넷 방송 설립, 개인 유전자정보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사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365홈케어가 제작한 암예방 관리 동영상 프로그램은 올해 국립 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송영주기자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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