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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단 촉구받은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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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단 촉구받은 김정일

입력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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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 제의수용을 촉구한 것은 큰 함의가 있다.우리는 지금 북한이 그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부시정부 출범 후 미국은 북한에 대해 몇 가지 협상의제를 제시하며 대화를 제의했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돼 있는 북한이 이번 미 테러 참사 땐 미국의 테러반대 입장에 섰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부시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이 기회를 잡아 평화에 관심이 있고 북한 주민의 생활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어정쩡한 이중적 태도에 부시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APEC회의 직전인 지난16일 부시 대통령은 한국 특파원과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며칠사이에 연이은 부시 대통령의 대화 촉구를 북한이 더 이상 거부하거나 묵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우리(미)와의 협상뿐 아니라 한국 정부와의 약속도 이행하기를 거부하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묘사함으로써 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본다.

공은 분명히 북한쪽으로 넘어갔다. 대미, 대일 협상을 즉각 재개하고 그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 받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임해 세계가 신뢰할수 있는 결실을 얻어내는 것이 전제임은 재론이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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