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분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키면서 안전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지난 7월 경찰청내 월드컵기획단장으로부임한 채한철(46ㆍ사진)총경은 2002 한일월드컵을 불과 200여일 앞두고 훌리건, 테러, 경기장내 시설경비, 선수단 신변보호 등 만일의 사태를대비한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1월말 본선출전 32개국이 확정되고 12월1일 본선 조추첨이 끝나면 출전참가국에 극렬 훌리건의 출국금지를 요청할 생각”이라는채단장은 “입국 원천금지-공항출입국관리서 입국금지-경기장내 원거리차단-난동부릴 경우 현장검거 등 4단계의대처방안을 강구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예선을 벌이는 16개국의현지경찰에 파견을 요청, 훌리건의 동향파악과 자국관광객의 안전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또 98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러선수권때의 영국 독일 네덜란드벨기에 등 6,500여명의 극렬 훌리건 명단을 입수, 영국과 독일에는 훌리건 출국금지법에 의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채단장은 축제분위기를 해치지않기 위해 경기장내에서는 제복대신 안전자원봉사자 유니폼을 입으며 서울역광장과 신촌로터리 등 집결예정 후보지를 사전에 파악해 대처할 계획이다. 하지만월드컵기획단의 목표는 ‘극렬훌리건은 엄하게 대처하되 서포터스에게는 흥을 돋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11월10일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크로아티아전)를 개막식 축소판으로 간주, 훌리건 대비와 입장검색체계 등 그동안 훈련한 것을 실제 적용해 볼 예정이다.
채단장은 “0.1%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1만6,000여 자원봉사자를 준경찰요원으로 활용,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할 계획”이라며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해 2002월드컵이 지구촌 축제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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