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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내년부터 '유로화 시대'…기업들 대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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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내년부터 '유로화 시대'…기업들 대비 이렇게

입력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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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유로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3년 전부터 이미 유로화는 장부상 통화로 사용되어왔지만, 내년 1월 늦어도 3월부터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벨기에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그 등 12개국에선 개별국 화폐가 사라지고 오로지 유로화 실물화폐(지폐ㆍ동전)만이 통용된다.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21일 ‘유로화 통용에 따른 국내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로화 시대를 맞아 유럽지역과 교역하는 기업경영자들이반드시 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 수출입업체

내년부터는 유로화로만 신용장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내 거래업체들의 유로화 결제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로화로 각종 무역관련 서류가 작성ㆍ송부될 수 있도록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교체해야 하며, 법으로 정해진 반올림ㆍ환산규정등을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

제품 카타로그나 팜플렛, 각종 계약서 상에 프랑 마르크 리라 등 현지통화가 표시되어 있다면, 모두 유로로 바꿔야한다.

또 해당 12개국 금융기관에 현지통화 예금이 있으면 연말까지 유로예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해당국 통화를 갖고 있다면 늦어도 2월 말까지는 유로화로 환전해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환전에 많은 시간과 수수료가 들게된다.

■ 현지진출업체

우선은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 등의 교체를 빨리 마무리지어야 한다. 결산후 회계처리나 세금신고도 유로화로 처리해야 한다. 기존 각국 통화가 유로화 실물통화로 교환될 내년 1~2월에는 위조지폐나 검은 자금의 돈세탁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대비와 직원교육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가격 전략이다. 12개국에서 같은 통화가 쓰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특정제품에 대한 가격비교가 한결 용이해지고, 이는 결국 ‘가격의 수렴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제품의 국경이 사라진 상황에서 가격수렴화는 가격의 상향평준화 보다는 하향평준화를 낳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보전 방안을 세워야 한다. 다만 최종 소비자가격 뿐 아니라 원가도 하향압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구매선 발굴이 용이해진다는 이점도 있다.

또 유럽의 시장이 단일통화를 통해 단일시장으로 묶여지는 만큼 각 국가별로 산재한 금융 물류 회계 등 지원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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