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여자축구의 최강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앤손 도란스 감독이 통산 5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노스 캐롤라이나대 여자축구팀은 19일(한국시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1부리그 클렘슨대와의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경기직후 도란스 감독은 몇몇 선수들로부터 양동이 물세례를 받자 “레인코트도 입지않았는데…” 라며 능청을 떨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도란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NCAA 1부 리그에서 500승을 달성한 3번째 축구감독이 됐으며 여자팀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도란스 감독외에 500승을 달성한 감독은 샌프란시스코대의스테픈 네고에스코(544승ㆍ1962~2000)감독이 있으며 29년동안 505승을 기록중인 인디애나대학의 제리 예글리 감독(505승)이 뒤를 잇고있다.
그러나 도란스는 남녀팀을 동시에지도하면서 500승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감독이다. 도란스 감독은 76년부터 88년까지 남자팀을 지도하면서 172승을 따냈으며 78년부터는 여자팀까지맡아 500승을 달성, 통산 672승을 거두었다. 도란스 감독은 또 82년 출범한 여자축구 NCAA 타이틀을 16번이나 차지하면서 노스 캐롤라이나대를최강팀으로 이끌었다.
도란스 감독은 이로써 UCLA농구팀을 12년동안 10번이나 우승시킨 존 우든 감독, 아이오와대 레슬링팀을 21년동안 15번이나 정상에 등극시킨 댄 게이블 감독과 더불어 미대학스포츠의 전설로 자리잡게 됐다. 여자축구의 세계적 스타 미아 햄을 지도한 도란스 감독은 미국대표팀을 91년 월드컵여자축구에서 초대챔피언으로이끌기도 했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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