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앙정보국(CIA)이 사상 처음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뛰쳐 나왔다.워싱턴포스트는 21일 미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CIA가 1947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필요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보도했다. ‘살인 면허’를 얻었다는 얘기다.
CIA의최근 활약상을 보면 특수부대에 가깝다고 할 만 하다. 정보수집 같은 고전적인 임무를 훨씬 넘어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빈 라덴과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를 발견하는 즉시 미사일을 발사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와의 합동작전도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테러 전쟁을 위해 미국 정부가 확보한 10억 달러 가운데 상당액이CIA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이 같은 명령에 서명하면서 “궁극적인 승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당혹스런결과가 나와 여론이 나빠지더라도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밝혀 CIA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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